매년 삼성전자 옙은 한국이나 해외에 스터디셀러를 기반으로 많은 충성고객에게 아주 적절한 시점에 제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년 한 작품씩 소개되는 옙 시리즈중 하나가 바로 U시리즈다. 바 형태의 이 U시리즈는 심플한 사이즈에 매년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멋지게 넣어서 발매되는 삼성의 주력 제품이자, 많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제품이다.

 특히, 올해 출시된 YP-U6는 시대적인 영향도 반영이 됐다. 디지털 미디어 플레이어 대명사라고 할 MP3플레이어의 첫발을 띤 한국 제조사들은 외산 제품들 사이에서 트렌드를 쫒을 것인가 본연에 기능에 최선을 다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의 행군을 해왔다. 그러면서 PMP제품군과 MP3플레이어로 나뉘기 시작했고, 최근엔 그 보다 더 무서운 경쟁자를 맞이하게 됐다. 바로 스마트 폰이 그것이다.

 스마트 폰이 가져다 준 삶에 질의 향상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업무 때문에 손에 잡는 순간부턴 이보다 더 가혹한 아이템도 없다. 숨없이 울리는 벨소리도 그렇지만, 깜빡거리는 메일 도착 알람부터 들고 다니는 디지털 스트레스가 따로 없다.

 이 스마트 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왜 PMP급이 아닌 U6를 먼저 출시했을까하는 궁금증에 결론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편히 쓰면서 원음에 가까운 음악을 즐기며, 즐겨라.” 거기에 “음악은 음악을 담는 그릇에 담아 들어라”다.



 YP-U6는 2GB와 4GB의 용량을 탑재한 두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86.9 X 26.7 X 12.3mm의 크기에 34g의 무게는 U시리즈가 가진 전통적인 심플함을 대변한다. 더불어 칼라 1인치형 128 X 64픽셀의 CSTN 4 Line LCD를 탑재해 보다 비쥬얼한 디스플레이를 지원하고, MP3, WMA, ASF, OGG, FLAC, WAV로 제작된 음원파일을 재생하는데, 삼성의 고유음장효과인 DNSe의 진화형인 SoundAlive음장을 통해 정밀한 음장효과는 물론 6EQ의 프리셋EQ와 사용자 입맛에 조절이 가능한 사용자EQ를 지원한다.



 U6는 내장 슬라이드 방식의 USB2.0포트를 통해 충전과 음원의 복사를 한다. 아주 단순하다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바로 표준이다. 즉, 자신의 활동범위 어디에도 USB를 연결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사무실이든, 강의실이든, 친구집이든 아님 카페에 설치된 PC에서도 말이다.

 거기에, 비록 2GB나 4GB 내장 메모리가 적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각기 다른 케이블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 폰이나 PMP를 생각해 보라! 받아서 가져가야 할 파워포인트나 자료가 있는데, 메일로 보내달라고 하고 스마트폰에 다운받았다 해서 케이블이 없는데 어디에 연결해 쓰겠는가? 하지만, U6는 그럴 필요가 없다. 복사해서 가져가 꼽고 복사하면 된다. 거기에 충전도 되고, 거기에 한번 충전으로 20시간을 들을 수 있으니 일석삼조아닌가?



 튼튼한 알루미늄바디를 가진 이 제품은 전통적인 U시리즈의 버튼 배열을 가지고 있다. 전작을 사용했던 소비자라면 포장을 뜯는 즉시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비슷한 위치에 있는 이 버튼들을 좀 설명하면, 전면엔 상하좌우 이동은 물론 볼륨 및 선곡기능을 하는 사방버튼과  그 가운데 플레이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다.



 측면에 있는 전원/잠금버튼 옆에 사용자/녹음버튼과 복귀 버튼이 자리하고 상단엔 이어폰 연결부 및 내장 마이크가 있는데, 이를 통해 4GB기준으로 최대 264시간의 녹음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음악에도 충실하지만, 이외에 쓰임새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YP-U6의 USB를 통해 음원을 저장했다면, 측면 전원버튼을 통해 전원을 켜보자. U6는 ‘Music', 'FM Radio', 'Fitness', 'Voice REC', 'My files', 'Settings' 메뉴를 가지고 있는데, 중요한 설정 몇 가지를 소개한다.



 YP-U6는 삼성의 최신 음장효과인 SoundAlive음장효과를 탑재했다. 이 SoundAlive는 DNSe음장보다 더 진화된 음장효과로, 선택된 음장효과는 더욱 충실하게, 일반일 경우는 원음에 더 가깝게 재생하도록 만들어졌다. 선택할 수 있는 음장효과로는 ID태그의 장르에 따라 음장효과를 주는 ‘자동’과 일반 재생되는 ‘일반’, ‘보컬’, ‘악기’, ‘트위터’, ‘베이스’, ‘컨서트 홀’, ‘사용자 설정’이 있다. 사용자설정은 이전 myDNSe옵션으로 표시되었던 것으로 7단계 영역의 EQ는 물론, 각각 4단계의 3D 및 Bass의 조절이 가능하다. 특히 이 사용자설정의 경우는 자신 입맛에 맞게 혹은 자주 사용하는 이어폰 특성에 맞게 자유롭게 설정해 사용할 수 있어 지금도 옙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 버튼은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 특히 U시리즈 주요 소비자가 학생에서 회사원까지 편리하게 사용할 MP3플레이어를 찾는 소비자군이기 때문에 그렇지만, 학생을 위한 ‘스터디 모드’, 다양한 음악을 충실하게 듣고 싶은 이를 위한 ‘SoundAlive 모드’, 어학공부를 위한 ‘재생 속도’와 ‘재생’모드를 제공함으로써 버튼 하나를 통해 작은 LCD창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U6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기실, 같은 메뉴 아이콘만을 본다는 것은 참으로 심심한 일이다. U6는 아이콘 이상의 친구를 둘 수 있게 했는데, 바로 Popcon 캐릭터다. 9개의 캐릭터나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그려 저장 후 이름까지 만들어 줄 수 있는 이 캐릭터는 스크린 세이버에서도 운동하는 시간에도 파트너로써 음악과 함께 동행한다.



 U6의 기본 존재의 이유는 음악이다. 사운드얼라이브와 어우러져 듣는 음악은 충실하고, 사용자버튼을 통한 빠른 조작은 편리하다. 더불어 칼라 1인치형 128 X 64픽셀의 CSTN 4 Line LCD는 단순한 색상을 넘어 앨범아트의 표현도 어느정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한, 라디오의 청취와 녹음이 가능한데, 설정메뉴에서 라디오의 프리셋을 설정해 자동으로 라디오방송국을 찾고 이를 정리해 두면 편리하다.



 비싼 고가의 운동화와 어플리케이션을 사지 않아도 U6는 운동에 도움이 되는 기능을 제공해 왔다. 단순한 걷기부터 총 8가지의 운동 모드를 선택하고, 목표량과 몸무게등을 정한 후, 시작하면 안내멘트가 나오면 음악을 들으면서 운동을 시작하자. 단순하게 해당 운동을 얼마나 했는가에 따라서 칼로리 계산을 해주는 것이긴 하지만, 운동을 매일 하겠다는 무한한 욕심보다는 이렇게 간단한 수치만을 제공한다해도 그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좋은 기능이라 하겠다.



 녹음 기능은 인터뷰를 할때나 강의를 들을 때, 회의때도 그 쓰임새가 많은 기능인데, 자주 사용하지 않은 소비자는 잘 쓰지 않는 기능이기도 하다. 하지만, 4GB를 기준으로 264시간을 녹음 할 수 있다는 것은 삼성이 지금까지 발전시켜 온 음원기술과 그에 대한 압축기술 그리고 이를 다시 풀어 해석해 주는 기술이 어느 정도까지 발전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따라서, 다소 조금 모자라게 음악을 담더라도 어느 정도의 여유만을 가진다면, 자신이 중요한 순간이나, 꼭 필요한 강의, 회의때 넉넉하게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 두었으면 한다.



 삼성의 U시리즈가 가지는 덕목은 간단하다. ‘심플하게, 하지만 충실하게’ 즉, ‘음악은 충실하게, 조작은 심플하게’. 매년 발표된 U시리즈를 보고 있노라면 함께 발전해온 삼성의 고유 음장효과들이 어떻게 저렇게 작은 공간에 넣을 수 있는가?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게 한다. 이는 시리즈의 연속성으로 인한 기존 U시리즈 사용 소비자가 별다른 거부감없이 바로 YP-U6를 구매해 마치 오래전부터 사용했던 것처럼 사용할 수 있는 U시리즈만의 조작 포맷으로도 이어지는데, 이를 ‘전통’이라고 부르고 싶다.

 이는 범람하는 스마트폰 물결 속에 따라오는 디지털 스트레스에 흔들리는 당신(You)이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보고 싶었던 책 한권을 옆에 끼고 걸을 가을 길에 멋진 파트너로 바로 삼성 YP-U6가 함께 할 수 있다는 의미다.